2009년 1월 10일 토요일

봄비




* 봄비 *

- 정향-

어스름
해질 녘
산 마루 너머

봄 비
자욱이
등성 위 뿌리울 제

나그네
비를 피해
개나리 짐 나려놓고

바위에
걸터 앉아
마른 목 적시우고

고단한
여행 길
다리 품 토닥이다

한 숨
돌리고
다시금 일어나

총총히
가야하는
멀고도 가까운 길