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09년 1월 7일 수요일

눈오는 날의 회상




* 눈 오는 날의 회상 *


- 세연 -


옛날 옛적 어릴적 꿈에

내 자라 아이 낳으면

함박 눈 펑펑 나리는 저 거리를

아이 손 꼬옥 잡고 걷는다면

얼마나 좋을까 생각 했었지.


고향 땅 옛 길 회상하며

하늘... 땅...

온 세상 백색 바다

아이 손 꼬옥 잡고 얘기 나누며

마냥 끝없이 걷고 싶었지.


이제는 아이 자라

친구 찾아가고

미끄러운 운전 길 조심이 앞서는

펑짐한 소박네 되어가고 있지.


눈 나리는 겨울날

고향 산천, 군고구마, 찹쌀떡 장수......

하얀 가루 범벅된 순백색 창공 위에

따끈한 차 한잔 손에 들고서

아련한 음악 속에 그려보곤 하지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