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09년 1월 8일 목요일

사월에




* 사월에 *

- 정향 -

나리는
햇살
다사로움에

수줍음
머금은
한떨기 목련화

하늘 향해
꽃잎 모아
가지위에 맺혔네

젖혀
피우지 못하고
곁잎도 두지 않고

고고히
홀로
암향 풍기다

잎, 잎
떨어지는
가는 봄을 생각하네

세속의 번뇌
일상의 기도
가지에 새겨...

향 그윽
가득히
훈풍에 날려 보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