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19년 2월 10일 일요일

백야 (白夜)



 
  백야 (白夜) 


 
2019 음력 기해년 정월은

춥지는 않아

머어언 옛날, 개울가 그 집도

춥지는 않았을까



아스라이

나무로 걸어 잠근 대문에

반들반들한 마루도 보여



작은 도랑 건너 소꿉놀이 친구

아빠는 목발을 짚으시고

엄마는 낭자머리에 고우셨던

쌀집 막내딸 명아



걘 참 순했지

난 좀....

고집이 있고
 
 
 
아!

만화책 동화책 현대문학 신동아....

책, 책들이 산처럼 쌓여있네



초등학교 때
 
학교를 다섯 번 옮겼지

보헤미안 기질이 만들어진 건지도....



온천지가 하아얀 고즈넉한 이 밤!

사윈 감성을 톡톡 털며 일어나
 
생각 속의 나래를 펴고
 
순백의 세상에 흠뻑 묻히네
 
 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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