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10년 12월 31일 금요일

새해의 송가




* 새해의 송가 *


얼었던 눈 사위

살며시 녹이며

손님처럼 내리는

비... 겨울비


해묵은 상념

인생의 고진

말끔히 씻어내려

소록소록 내리는 비


십이월 마지막 밤

찾아오는 빗 손님

반가운 친구처럼

버선 발로 달려가


한 자락 두 자락

온 자락과 하나되어

넓디 넓은

창공에 뿌리우고


거대한 대양 속

금빛으로 잉태되어

서서히 떠오르는

새 해! 찬란한 빛 맞으리