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09년 4월 6일 월요일

사월의 눈




* 사월의 눈 *

- 정향 -

부드러운 훈풍
살며시 불어와
꽁꽁 얼었던
대지위 녹이고

겨우내 얼었던
가지 사이사이
수줍던 움
싹을 틔우더니

한 낮 가득히
잿빛구름 드리워
툭, 툭...
빗방울 내려와

하룻밤 사이
흰눈으로 변해서
하늘 땅... 지붕위에
소복소복 쌓이네

4월의 하루
역동하는 대지위에
미풍에 흩날리며
소리없이 나리는 눈

지혜 성실,
겸손과 건강을
두손 모아 기원하는
사월의 눈.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