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09년 1월 12일 월요일

세모




* 세모 *

- 정향 -

눈소식 아스라히
저문 해 보내는 밤

나즈막히 드리운
암회색 화연무

천지간 분별없이
쏟아지는 장대비

섣달 그믐인지
알고나 오는지

세속의 뇌진
인생의 칠정...

말끔히 씻어내려
저리 쏟아 지는지

세밑 하나하나
촉촉히 적시울제

묵은 한 해 채우고
알찬 새해 맞을까