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09년 1월 12일 월요일

4월의 비




* 4월의 비 *

- 정향 -

산빛 등 너머
아지랑이 사이
고운 봄 소리없이
찾아 오시나

겨우내 움추리던
산천 초목들
다사로운 햇살
터뜨리던 꽃망울

몰아치던 눈보라
어린 싹 잠재우고
슬며시 지나가는
창창한 동장군

겨울비, 봄비
나리는 뜨락
새록새록 자라는
연녹색 풀사위

길. 섶.. 마당...
진푸르게 자라나
봄 여름 우거질
울창한 뜰녘