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09년 1월 12일 월요일

5월의 십자가




* 5월의 십자가 *

- 정향 -

드높은
푸르름
청명한 오월 하늘

연초록
실미풍
틔우는 싹의 소리

혼절인
십자가
고난을 멍에 지고

한발, 두 발
다가서는
초여름 주님의 뜰

유월




* 유월 *

- 정향 -

초 여름 꽃 망울
소담스러움...

내리쬐는 폭양
동반하는 소나기

한 주일 펄펄
열 끓나 했더니

옷 깃을 여미우는
서늘한 바람

드리운 구름
태양과 비 가리워

한 발 한 발, 다가오는
신록의 여름 향기...

9월의 비




* 9월의 비 *

- 정향 -

한여름 내내
독하게
가물다가

한가위 목전에
살며시
나리는 비

누렇게
타오르던
벌판 적시우고

운전길
빗길
세차게 내리치며

장대같이
쏟아지던
초가을 소낙비

공기
사이사이
꽃가루 씻기우듯

흩부려
떨어지는
비... 빗속에

인간사
희노애락
가득히 담아다가

수울술
망채로
깔끔히 걸러내어

끝없이
펼쳐지는
길 위에 뿌렸으면...

감사의 기도




* 감사의 기도 *

- blue -

칠 월의 마지막 날
청명하고 투명하리 만큼
맑고 푸른 하늘에
감사의 기도를 올립니다.

세속적이고
쉽게 흔들릴 수 있는 삶 안에서도
주님 안에서
올바르게 생활하시는 분들께
은총과 건강을 기원합니다.

하루의 일상
살아가는 세상살이
힘들더라도
열심히 살아가는 신앙인들을 위하여
감사의 기도 올립니다.

주님!

당신의 지혜롭고 총명한 양들을
당신의 품 안에서 지켜 주옵소서.

4월의 비




* 4월의 비 *

- 정향 -

산빛 등 너머
아지랑이 사이
고운 봄 소리없이
찾아 오시나

겨우내 움추리던
산천 초목들
다사로운 햇살
터뜨리던 꽃망울

몰아치던 눈보라
어린 싹 잠재우고
슬며시 지나가는
창창한 동장군

겨울비, 봄비
나리는 뜨락
새록새록 자라는
연녹색 풀사위

길. 섶.. 마당...
진푸르게 자라나
봄 여름 우거질
울창한 뜰녘

겨울바람(冬風)




* 겨울바람(冬風) *

- 정향 -

겨울 하루
다습던
비나리던 날 밤

나무 산 마을...
삼라만상
잠든 사이

섶, 섶을 헤치며
무리지어 다니던
가는 겨울 늦 손님

접혀진 구비
엉킨 타래
올올히 풀어

지난 밤
불어 오던
강풍에 날리우네

11월의 기도




* 11월의 기도 *

- blue-

주님!

가을 날 고왔던 낙엽도 지고
나무들은 가지를 자랑합니다.

푸르던 하늘 가 구름 너머로
청명하고 차가운 바람 불어와
긴나 긴 겨울채비를 알리나 봅니다.

자연의 윤회
인생살이...
주님의 사랑 안에 묻혀 봅니다.

삶이란 진솔한 일상인 것을...

당신 안에
내 안에
주님의 평화 기도 드립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