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09년 8월 3일 월요일

구름과 달과 바람




* 구름과 달과 바람 *


- 정향 -

적갈색

구름 사위

암적색

노을 빛


잔잔히

누비운

황룡(黃龍)의

도포인가


한 점

드리운

광명의

눈자위


인간사

속세에

운풍에

비추이네


2009년 5월 25일 월요일

* 길 *




* 길 *


- 정향 -

푸른 산

계곡 너머

구비구비 산(山) 길


짚세기

도포 자락

바람에 휘날리며


지필묵

봇짐 메고

끝 없이 가는 길


저문 해

하룻밤

사랑채 머물다


터벅

터벅......

총총히 가는 길

2009년 4월 6일 월요일

사월의 눈




* 사월의 눈 *

- 정향 -

부드러운 훈풍
살며시 불어와
꽁꽁 얼었던
대지위 녹이고

겨우내 얼었던
가지 사이사이
수줍던 움
싹을 틔우더니

한 낮 가득히
잿빛구름 드리워
툭, 툭...
빗방울 내려와

하룻밤 사이
흰눈으로 변해서
하늘 땅... 지붕위에
소복소복 쌓이네

4월의 하루
역동하는 대지위에
미풍에 흩날리며
소리없이 나리는 눈

지혜 성실,
겸손과 건강을
두손 모아 기원하는
사월의 눈...

2009년 2월 20일 금요일

길 (2009. 2. 16)




* 길 *

- 정향 -

아침에 태어나

점심 때 걷고

저녁에 앉는

우리네 인생 길...


의로운 세상사

한 겹 접어 두고

외로운 여정 따라

가시는 발 걸음...


주님의 부르심

받으신 순명 아래

일평생 한 길

사랑... 평화의 길

2009년 1월 14일 수요일

친구




* 친구 *

- 환 -

내 친구는

마음이 넓고

멋있고

생각이 깊었으면 좋겠다.


마인드 콘트롤을 현명하게 하여

주위에 흔들리지 않고

어떠한 상황에서도

올바른 판단을 하였으면 좋겠다.


나를 믿고

이해해 주고

질투나 의심하지 않고

내 삶의 든든한 친구였으면 좋겠다.


내가 친구에게

속상하게 할 일이 생기더라도

자존심을 지켜줄 수 있는

그런 친구였으면 좋겠다.

2009년 1월 13일 화요일

겨울비 오는 밤




* 겨울비 오는 밤 *

- 정향 -

얼었던
한 낮
살포시 풀어지며

소리없이
나리는
비... 겨울비

대지의
군상
물상의 동면

엄동한설(嚴冬寒雪)
쌓인 눈
차분히 씻기우듯

살며시
나리는
비... 빗속에

이 해(年)
담지 못한
소망 가득히

주님께
간구히
올리는 기도

사랑
평화
감사......

묵은 해(年)
보내는
비 오는 겨울밤...

初雪夜景(첫눈 오는 밤)




* 初雪夜景(첫눈 오는 밤) *

- 정향 -

늦가을
십일월
한밤 가득히

도로 위
흩날리는
눈... 눈보라

우주 공간의
위성을
토해내듯

눈보라
휘날리는
가을밤 도로 위...

묵직히
드리우던
잿빛 암향인가

인간사
묵은 상념
눈발에 실렸는가

저무는
준비하는
무자년 한 해

성실
겸손
신의......

몰아치는
눈보라에
함북 담아다

햇살
찬란한
새해 맞으리