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12년 6월 25일 월요일

기억 속의 그녀





* 기억 속의 그녀 *



기억 속의 그녀는

먼...

아주 머나먼

과거의 아이였다



기억 속에 잃어버린

세월...

가슴 저미도록 시린

가버린 시간들.......



어스름 저녁무렵

길을 걷다가

티 없는 하늘을

바라본다



다소곳한

여인네인냥...

함초롬한 자태

부끄러운 초승달



토박토박 옮기는

발걸음에

연주황 쪽배가

배시시 웃는다



하늘에 달

길 위의 그녀...

달도 하나고

그녀도 하나다



부우연 구름 사이

비행기가 날아간다

언뜻언뜻

별들도 얼굴을 내비친다



그래,

달은 하나가 아니네

그녀는 황급히

주위를 둘러본다



푸르른 벌판

늘 보던 자리에

우람한 나무들이

우뚝 서 있다



그래,

그녀도

길 위의 그녀도...

혼자가 아니다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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