* 가을 호수 * 구월 끝자락 두 날에 해 묵은 정리 하다가 말고 가을 호수에 가 보았지 고운 자태 시샘하듯 세차게 불어오는 비 바람.. 나지막이 드리운 암회색 띠구름 파도는 바람에 떠밀려 강변에 부서지고 하얗게 솟구치는 물보라에 엉킨 가슴 한 자락을 삭혀 주었지 자연은 말이 없고 보여주기만 하지 한 겁 두 겁 흐르는 세월 속에 인생.. 살아가는 세상살이... 윤회하고 있지 |
MOONLIGHT"달빛(月光)"-Home
안유형(안경희安景姬)의 시(詩)가 있는 곳입니다.
* 가을 호수 * 구월 끝자락 두 날에 해 묵은 정리 하다가 말고 가을 호수에 가 보았지 고운 자태 시샘하듯 세차게 불어오는 비 바람.. 나지막이 드리운 암회색 띠구름 파도는 바람에 떠밀려 강변에 부서지고 하얗게 솟구치는 물보라에 엉킨 가슴 한 자락을 삭혀 주었지 자연은 말이 없고 보여주기만 하지 한 겁 두 겁 흐르는 세월 속에 인생.. 살아가는 세상살이... 윤회하고 있지 |
* 생의 한가운데 * - 유형 - 마음이 울적할 때에는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그리 친하지도 잘 알지도 않은 분이지만 왠지 생각하면 울적했던 마음이 편해지곤 했습니다 나는 그 분을 조금 알지만 그 분은 나를 전혀 알지 못합니다 그래도 내 작은 세상 안에 그 분의 편한 웃음이 다소곳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언젠가, 그 언젠가... 연분홍 꽃 화사한 따사로운 봄날에 향기로운 차 향기 사이에 두고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고 싶었습니다 생각만으로도 삶에 겨운 고독을 포근히 안아 주시던 분... 진분홍 꽃 만개한 꿈길 사이로 드리워진 꽃 길 고이 밟고 가시옵소서...... |